2020년 12월~ 2021년 1월까지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지인으로부터 입국 시 절차와 자가격리 과정 등 궁금증을 물었습니다.
입국 시 상황은 어땠나
입국 때는 항공사마다 다르다. 나는 되게 한가하게 들어왔다. 1인 3좌석을 배정했고 몇 십명 밖에 타지 않았다. 마스크는 음식 먹을 때 빼고 항상 착용했다.
입국 시 제한 사항은 없었나.
별도 제약 사항은 없었다. 미국에서 출발할 때 열도 직접 안 쟀다. 열화상 카메라가 쟀는지 몰라도.
인천국제공항에 내리면 어떤 과정을 거치나.
모든 사람이 입국심사를 거친다. 자동입국심사는 안 된다. 열을 재고 자가 설문 조사를 하고 거주지를 확인한다. 도로명 주소를 써야 한다. 자가격리자는 어플을 까는데 여기엔 구주소만 입력된다. 왜 이런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 공항이야 인터넷 완전 빵빵해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걱정 안 해도 된다. 비행기 안에서 충전은 하고 나가길 바란다. 입국 때는 한국에서 쓰는 전화 번호가 있으면 편하다. 본인이 번호가 없다? 보호자 연락처를 받아서 확인 전화를 한다.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된다.
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는 안하나.
안 한다. 서울은 자가격리 장소로 택시 이동한 후 3일 내 관할 보건소로 가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내는 것으로 안다. 택시비는 자비로 낸다고 한다. 인천 강화도 사는 지인이 먼저 귀국했는데 자가격리 장소로 이송 서비스도 해주고 격리 후 다음날 보건소 직원이 직접 와서 검사하고 갔다더라. 섬이라 그런 것 같다. 인천 시내는 서울과 동일하게 스스로 가야 한다고 들었다. 나는 거주지가 전남 광주인데, 나 포함 지방러들은 공항 검사 없이 우선 이동시켰다. 공항에서 광명역은 버스 탔고, 광명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KTX로 이동해서 역에서부터 518교육관에 셔틀로 왔다. 버스, KTX 비용은 광명역에서 정가로 한번에 지불했다. 518교육관에 도착하자 마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공항 내려서 거주지까지 이동하는 건 어렵지 않았나.
입국장 나가니 안내원이 어디로 가세요? 물어봐서 지역 말하니 안내해줬다. 공항에서 광명 이동하는 셔틀은 우등버스이고 좌석은 꽉 채워서 만석버스로 왔다. 요즘 한국이 코로나가 심해져서 지역마다 방역대책이 강화된 것으로 안다. 광주도 원래 입국자는 소방학교에 들어가 검사 후 결과 나올 때까지 있다가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했는데,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소방학교를 다른 용도로 전환하면서 518 교육관을 해외입국자 검사소로 활용한다더라. 자세한 내용은 지역구 보건소나 코로나19 콜 센터에 물어보는 게 좋다. 아니면 소방학교 같은 해당 지역 임시보호소에 전화하면 될 거다.
집에 도착한 후에는 어땠나.
집 도착 후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평일에 보건소와 구청에서 각각 전화가 왔다. 보건소는 검사 결과 알려주고 체온계나 마스크 소독약 쓰레기봉투 같은 구호물품(?) 설명해줬다. 구청은 먹고 마실 구호품 배송할 때 연락이 왔다. 구호품 보건소 물품도 지자체마다 다른 걸로 안다. 보건소 개인 위생 용품에 격리통지서도 있는데 여기 서명해서 사진 찍고 안내문에 나온 담당공무원 폰 번호로 사진을 보내야 한다.
택배로 받았나.
보건소 구청 물건 다 직원이 '조용히' 놓고 간다.
보건소 풀품에 쓰레기봉투는 뭔가.
주황색 위험물 봉투, 녹색 폐기물 봉투 두 종류를 준다. 모든 쓰레기는 주황색에 담아서 스프레이 뿌리고 그걸 녹색에 담아서 자가 격리 기간 중 보관하다 2주 후에 지자체에서 수거해간다. 다른 지자체는 현관 앞에 쓰레기봉투 내놓으면 지자체에서 불시점검 때 수거해간다더라. 광주는 격리 끝날 때까지 가지고 있으라고 했다. 재활용도 하면 안 되고 여기에 다 버려야 해서 쓰레기가 엄청 나온다.
매일 할 일이 있나.
오전 10시 이전, 오후 4시 이전 두 번 온도 재고 증상 확인해 어플에 체크해야 한다. 안 하면 바로 전화가 온다. 핸드폰 안 움직이면 움직이라고 알림이 뜨고 그래도 안 움직이면 전화가 온다. 무단 이탈하는 자가격리 대상자 잡는 용도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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