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한 용산공원 네이밍 공모전 최종 당선작이 ‘용산공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이 공모전의 홍보 문구는 '용산공원의 이름을 부탁해' 였습니다.
논란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기존에 불리던 이름을 쓸 거면 굳이 돈을 들여 공모전을 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이번 공모전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는데 투표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노트북, 로봇청소기 등 경품을 제공했습니다. 나아가 사전에 명칭 공모전 수상자에게는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위원장상(500만원),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서울특별시장상(각각 200만원) 등 1000만원 가량의 상금을 수상하기도 했죠.
두 번째는 시민의 선택으로 만든다는 용산공원의 명칭은 사전 공모전을 거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후보 명칭으로 등록된, 즉 공모전에 수상한 이름은 용산국가공원, 용산늘품공원, 용산미르뫼공원, 용산열린공원 등 4가지였습니다. 9400여건의 후보 명칭을 추려 뽑은 것이라 하네요. 근데 오랜 시간 사용해 친숙하고 부르기 쉽다는 등의 이유로 용산공원이 채택된 겁니다. 용산공원이란 이름은 기존 명칭으로 시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1등으로 뽑히는 것이면 누군가는 용산공원으로 공모전에 참여했을텐데 말입니다.
용산공원은 한국의 센트럴파크를 표방하는 곳으로 크기가 총 291만㎡에 이릅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본군과 미군이 사용하던 군부지 공간을 공원화하는 것으로 이번 네이밍 공모전은 그 첫 출발선에 해당합니다. 시작부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비판이 이어지자 용산공원측은 해당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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