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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건강하게 살기

바이든 치매설 부른 '뇌 시한폭탄' 뇌동맥류 원인과 치료법

by 아더 ardor 2020. 11. 9.

 

바이든 치매? 사실은 '뇌동맥류'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44명중 재선에 실패한 6번째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죠. 바이든은 대통령 후보 시절 열린 대선 토론과정에서 잦은 말실수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42년생으로 77세인 바이든 후보의 나이를 두고 "치매가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었죠(트럼프는 74세). 참고로 53년생으로 올해 67세인 문재인 대통령보다 한참 나이가 많습니다. 근데 중앙일보 등이 이는 사실 40대에 진행한 두 차례의 뇌 동맥류 수술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언제라도 터지는 '뇌 시한폭탄'

중앙일보, 헬스조선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1988년, 45세 때 3개월 간격으로 두 번의 뇌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번은 왼쪽 뇌의 뇌동맥류를 치료했고, 이어 오른쪽 뇌동맥류 파열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특히 첫번째 뇌동맥류 수술때는 가톨릭 신부가 장례 미사를 준비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알려집니다. 실제로 뇌동맥류는 '뇌 속 시한폭탄'이라 할 정도로 치명적인 병입니다. 뇌혈관이 풍선처럼 얇게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파열되면 혈액이 한꺼번에 두개강 내 지주막하 공간으로 흘러나와 환자의 3분의 1이 치료 여부와 상관 없이 사망합니다. 이름이 좀 어려운데 뇌의 동맥이 혹(뇌동맥류의 '류(瘤)'가 한자로 혹을 의미합니다)처럼 튀어나왔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평소엔 뇌동맥류가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만, 뇌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이 발생하면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심한 두통과 의식장애,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뇌동맥류 환자 국내 7만명 넘어

국내 뇌동맥류 환자는 2010년 2만5713명에서 2016년 7만828명으로 6년간 약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1~3%가량이 뇌동맥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병은 있는데 모르는 경우가 많은 셈이죠. 뇌동맥류의 80~90%는 뇌동맥의 한 부분만 막힌 단일 뇌동맥류입니다. 이보다 여러 곳에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다발성 뇌동맥류가 치료도 어렵고 환자 예후도 나쁩니다. 성별로 다발성 뇌동맥류 환자 비율이 다른데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더 많이 발생합니다.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Aneurysm Coil Emb.).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캡쳐 http://www.samsunghospital.com

 

 

바이든이 받은 뇌동맥류 수술은 무엇? 

중앙일보에 따르면 바이든은 첫 수술 시 13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는데 터진 뇌동맥류를 묶어주는 수술이었다고 합니다. 뇌동맥류의 수술은 크게 머리를 열고 뇌동맥류의 입구를 클립으로 묶는 ‘결찰술’과 허벅지 부위를 통해 혈관을 따라 미세 도관을 집어 넣은 뒤, 부풀어 오른 뇌 혈관 부위를 부위를 백금코일로 채워 혈액 유입을 차단하는 ‘코일색전술’로 나뉩니다. 바이든이 처음 받은 수술은 전자인 뇌동맥류 클립 결찰술로 알려집니다. 두 번째는 뇌동맥류 파열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목적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이때는 스텐트 시술(뇌혈관 중재 시술)이 주로 쓰입니다. 혈관 기형이 시작되는 부분에 스텐트를 우산처럼 펼쳐 혈관의 압력을 떨어트리는 방식입니다. 

 

 

뇌동맥류를 예방하려면

뇌동맥류는 주로 고령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비만과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있을 때는 특히 위험하므로 운동과 식이요법으 등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음, 흡연은 최악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해도 교감신경 등의 작용으로 '뇌 속 시한폭탄'이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가족 중에 뇌졸중이나 뇌동맥류를 앓은 사람이 있으면 중년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뇌 컴퓨터 단층촬영(CT), 뇌혈관 조영술 등 뇌혈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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