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이 떨리면 흔히 마그네슘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그냥 나온 말은 아닌 게, 마그네슘은 실제 우리 몸에서 근육을 비롯해 굉장히 다양한 곳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입니다. 단, 장점만큼 단점도 있어 복용시 주의가 요구됩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300가지 이상의 효소 반응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 성분입니다. 미네랄은 일종의 광물질인데, 칼슘·인·칼륨·유황·나트륨·염소·마그네슘 등이 대표적인 미네랄로 꼽힙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할 때 눈 밑이 떨리는 건 미네랄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책임지기 때문입니다.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땀을 심하게 흘릴 때, 설사할 때 안면을 비롯해 전신의 근육이 부르르 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마그네슘을 비롯해 미네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그네슘 부족이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건 실제 식생활이 변화하면서 마그네슘이 부족한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마그네슘은 현미밥, 오징어, 콩, 두부, 굴, 시금치, 정어리 등에 많이 들어 있는데 배달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사람들은 잘 먹지 못하는 것들입니다. 반면 스트레스나 강도 높은 운동 등으로 마그네슘이 많이 쓰이게 되면서 실제 마그네슘 결핍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죠. 의사들은 이런 사람들에게 마그네슘 섭취를 강조하게 됐고, 일반인에게 까지 마그네슘 부족이 눈 떨림이나 피로, 불안·짜증·우울감처럼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마그네슘은 근육 떨림을 막아주는 것 외에도 손·발이 자주 저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막아줍니다. 알칼리성이라 속쓰림 완화에도 도움이 되죠. 생리통과 같은 생리 전 증후군도 마그네슘과 비타민 B6를 2개월가량 복용하면 혈관이 확장해 증상이 한결 나아집니다. 마그네슘 부족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아몬드와 같은 콩류와 해조류, 엽록소 채소 등입니다.
하지만, 마그네슘도 모든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마그네슘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심신이 이완되는 수준을 넘어 심하게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혈관이 확징돼 맥박이 느려지고, 출혈이 심해져 치아를 발치하거나 수술한 뒤에는 피가 멎지 않을 수 있으니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골다공증에는 마그네슘이 도움이 되지만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엔 마그네슘·칼슘·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자제하거나 1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 게 좋습니다. 골다공증약인 비스포네이트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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