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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G 약 정보

코로나 바이러스 99.9% 사멸, 베타딘 인후스프레이 예방 효과 정리

by 아더 ardor 2020. 11. 22.

코로나19는 비말(침 방울)을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 바이러스입니다. 코나 입을 통해 체내 침투해 감염을 유발하는데, 이때 포비돈 요오드 성분이 바이러스 침투를 억제한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이 성분이 담긴 베타딘 인후스프레이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란?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는 흔히 '빨간약'이라 불리는 소독약 브랜드 베타딘의 스프레이 버젼입니다. 목이 아프고 칼칼한 인후염 치료제로 하루 최대 3번까지 목에 뿌려 증상을 완화, 치료할 수 있는 약이에요. 상처에 바르는 빨간약을 뿌리는 것은 아니고 유칼리유와 L-멘톨 등 추가적인 성분을 넣어 맛도 좋고, 청량감도 높인 특화된 제품입니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잡는 포비돈 요오드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는 2015년 국내 처음 출시됐습니다. 당시에도 베타딘을 수입 판매하는 한국먼디파마는 "기존 소염진통제 제품과는 달리 바이러스, 곰팡이 등 인후염 원인균에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약"이라고 이 약을 선전했죠. 핵심은 주성분인 포비돈 요오드입니다. 포비돈과 요오드화수소, 요오드 원소의 복합체로 요오드를 방출해 바이러스와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죠. 실제 여러 실험을 통해 베타딘의 바이러스, 미생물 제거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인후염의 주요 원인인 아데노바이러스를 비롯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 에볼라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조류독감 바이러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콕사키바이러스 A16, 엔테로바이러스 71,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폐렴간균, 폐렴연쇄상구균 등 감염성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세균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99.9% 감소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에도 베타딘의 포비돈 요오드는 강력한 효과가 있습니다. 고려대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에서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베타딘 인후스프레이 제품을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배양한 시험관 내에 뿌렸습니다. 바이러스 배양 상태를 청정과 오염 두 가지 조건으로 구분해 진행했는데, 그 결과 양쪽 모두에서 베타딘 인후스프레이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99.99%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내용이 대한미생물학회대한바이러스학회가 발간하는 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에 실렸다는 점(아래 논문 첨부파일로 붙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In Vitro Virucidal Effect of Povidone-Iodine Against SARS-CoV-2.pdf
1.16MB

 

 

쓰는거 보다 쓰는 게 낫다

빨간약의 포비돈 요오드는 이미 40년 넘게 써온 만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입니다. 베타딘 인후스프레이의 포비돈 요오드 역시 마찬가지죠. 연구를 통해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된 점도`고무적입니다. 다만, 이런 결과는 실험실에서 주변 환경이 통제된 채 이뤄진 실험이란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항암제나 여러 약들도 실험실에서는 효과가 있는데 임상시험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만 큰 경우가 많아요. 베타딘 인후스프레이 역시 체내에서 얼마나 바이러스와 세균을 잡아낼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효과는 실험실에서는 커도, 몸속에서는 그만큼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관련 임상시험이 이뤄졌을리가 만무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뚜렷한 예방책이 없는 코로나19에는 이 약을 쓰는 게 더 이점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많이, 자주 쓰는 건 피해야겠죠. 식약처에 따르면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의약품은 과량 또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요오드로 인한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 신부전 환자, 요오드 과민증 환자, 신생아 및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많이 뿌리면 상복부 통증, 두통, 위장염, 설사, 구토, 빈맥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베타딘 이후스프레이는 빨간약을 단순히 희석시킨 게 아닙니다. 집에 있는 빨간약을 목에 뿌려서는 절! 대! 안됩니다. 코에 도포해야 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접한 사람도 꽤 많은데, 인체 조직에 따라 약물 성분의 흡수율과 작용 기전이 달라 부작용이 훨씬 심할 수 있습니다. 입안에 1회 적당량씩 분무해 구강용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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