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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경제 사회

2022년 진단 대장주 '씨젠' 비 코로나 시대 성장 전망

by 아더 ardor 2022. 2. 3.


시총 3조원 +
매출액 1조 1000억원 +
직원수 1000여명
외국인 지분 15%
최대 주주 천종윤 18% 천경준 4% 안경숙(천경준 회장 부인) 등 가족 지분이 30%
주요제품 매출구성 분자진단 시약 80%, 분자진단 장비 등 18%

 

씨젠 기업 연혁


씨젠은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 천경준 회장이 조카 천종윤 대표에게 사업을 권유해 2000년 창업했습니다. 회사 초창기 천 회장이 자금 3억을 종잣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후로도 천 회장은 자금 조달과 경영 자문을 하며 조카를 지원합니다. 천종윤 대표는 57년 생으로 어린 시절 결핵으로 고등학교 진학도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습니다. 하지만 21세 독학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23세 건국대 농대에 진학했고 이후 미국 테네시대 분자생물학 박사 취득 후 1995년 귀국합니다. 국내 연구소를 거쳐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 사내 밴처로 씨젠을 시작했습니다.

 

 

 

 

씨젠 기술력

 

애초 씨젠은 천 대표가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 1위인 로슈진단보다 좋은 걸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해 설립됐습니다. 코로나 이 전에도 2013년 A, B, C형 간염 바이러스 동시 진단 시약을 개발하고, 2016년 분자진단 시장 2위 기업인 홀로직에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핵심은 씨젠이 2005~2006년 개발한 동시 다중 유전자 증폭 기술 'DPO(Dual Priming Oligonucleotide)'입니다. 유전자를 복제하는 프라이머가 2개 붙은 독특한 구조로 오염도를 크게 줄였습니다. 씨젠에서는 멀티플렉스 유전자 증폭 기술이라 부르는 데 이를 토대로 시약은 물론 분석 소프트웨어를 잇달아 개발하며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Seeplex, AnyplexⅡ, Allplex이 주요 제품으로 꼽힙니다. 특히, 코로나19 시약 Allplex는 3가지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2020~2021년에 걸쳐 다수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코로나19 이후 사업 확장을 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대 의대학장 출신의 이민철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 부사장은 유전자 진단의 큰 맥인 유전자 증폭 (PCR)과 실시간 유전자 진단 (Real-time PCR) 분야의 양대 원천기술을 토대로 신제품 개발 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성장 모멘텀이 줄어들 것이라 판단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전부터 씨젠은 성장하는 회사였고 코로나19로 300여명의 연구 인력과 해외 지점을 크게 확장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씨젠에서 이미 진단 기술력을 확보한 HPV같은 성매개 감염병이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은 사람간 접촉이 늘어날수록 증가합니다. 씨젠에서도 이를 '생활 진단'으로 분류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생활 진단은 질환(감염병뿐만 아니라 암이나 폐렴 등 중증 질환까지)과 장소(병원이 아닌 가정까지)를 불문하고 병을 1차 진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비(非) 코로나 분야 진단 기술의 성장과 소프트웨어 및 장비 등 진단 플랫폼의 확대가 향후 성장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ps. 국내외 분자진단 업체
해외 - 로슈 진단, 홀로직, 써모 피셔
국내 -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오상헬스케어,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수젠텍, 랩지노믹스, 바이오니아 

ps.
천 대표는 2002년 교수 사퇴 후 경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삼촌과 조카가 동업하면서 주변 친인척들에게 씨젠 주식을 많이 나눠줬고 2021년 이들이 주식을 일부 처분하며 '오너 일가' 리스크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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