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ALTH 건강하게 살기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 탈모 개선 입증, 치료 원리는?

by 아더 ardor 2020. 11. 25.


대웅제약이 국내 임상 시험 결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일명 보톡스)인 ‘나보타’가 남성형 탈모에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보톡스가 어떻게 탈모를 치료하는 걸까요? 나보타는 탈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대웅제약 '나보타' 임상시험서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

대웅제약(069620)의 ‘나보타’가 임상시험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박병철 단국대학교 피부과 교수팀이 남성형 탈모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효과와 안

www.sedaily.com

 

호르몬 억제 없이 탈모 치료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이 모낭에 작용해 머리카락 생장을 억제하면서 나타납니다. 구체적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두피에 있는 제2형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DHT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ihydrotestosterone 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런 DHT가 탈모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탈모 치료의 핵심은 DHT를 줄이거나 작용을 억제하는 것인데 이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같은 기존 치료제는 발기부전이나 성격 변화 등 부작용 문제를 피할 수 없었죠(DHT도 일종의 남성호르몬이거든요) DHT가 대체 모낭을 어떤 경로로 퇴화시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아 신약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번 나보타 연구를 주도한 국내 연구진은 단국대 피부과 박병철 교수입니다. 박병철 교수는 앞서 연구를 통해 남성호르몬의 변환 물질인 DHT가 TGF- β1이라는 신호전달 물질을 증가시키는 데 이것이 탈모를 촉발하는 '신호탄'이 된다는 점을 확인하게 됩니다. 테스토스테론→DHT→TGF-β1→탈모 유발이란 일련의 과정에서 마지막 TGF- β1만 조절한다면? 남성호르몬을 건드리지 않아도 되니 관련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겠죠. 

보톨리눔 독소로 모발~ 모발~  

 

 

(아마 다들 짐작하겠지만) 이후 박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TGF- β1를 나보타의 보툴리눔 톡신을 통해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추가로 밝혀냅니다. 이 연구가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바로 그 내용입니다. 보툴리눔 톡신을 탈모가 진행되는 두피에 주입하면 탈모 진행이 억제되리라는 가설을 세웠고, 실제 탈모 환자에게 나보타를 4주 간격으로 총 6회 투여한 결과 모발 개수가 증가했다는 겁니다. 

 

탈모에 보톡스를 쓴다고? 정말 효과가 있을까?

안녕하세요, 탈모치료에 매진하는 병원, 연세봄빛피부과입니다.얼마전에 흥미있는 뉴스 기사를 접하게 되었...

blog.naver.com

연세봄빛피부과의 설명( '') 참고하세요)에 따르면 탈모가 진행된 환자의 두피는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경직되는 소견이 많이 보이는데, 나보타를 비롯해 보톨리눔 톡신(독소)을 주입하면 주변 근육이 풀어져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남성 호르몬이 분해되며 탈모 증상이 개선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아직 나보타 등 보툴리눔 톡신은 탈모 치료에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단국대 연구팀은 남성형 탈모 환자에 나보타 투여 간격을 3개월로 늘리고 1회 모낭 주사 시 용량을 늘려 효과를 확인하는 후기 임상 2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의학적인 연구가 더 진행돼야 겠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놀라운 수준이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