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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건강하게 살기

자궁근종, 암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 평균 비용과 병원 선택 꿀팁

by 아더 ardor 2020. 12. 22.

요즘 '칼 대지 않고 병을 치료한다'는 병원 홍보 문구가 자주 보입니다. 예전에는 피부를 칼로 째서 아픈 곳을 손봤지만, 이제는 작게 구멍만 내서 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집어넣어 수술하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아애 구멍조차 내지 않고 병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실시간으로 영상 이미지를 보며 병을 치료하는 ‘인터벤션’,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 바로 하이푸(HIFU·집속초음파치료)에 대해 알아봅니다.

 

초음파 집중시켜 종양 치료 


하이푸는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 모을 때 생기는 65~100도의 고열과 진동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어릴 적 햇빛을 돋보기에 모아 종이를 태웠던 경험이 누구나 있으실텐데요, 이와 비슷한 원리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한 점에 에너지를 모아야 하는 만큼 하이푸는 대부분 고형 종양(혹)에 효과적입니다. 자궁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 간암 등이 대표적입니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2008년 각종 논문을 검토해 하이푸를 신의료기술로 지정했는데요, US-guided HIFU는 간암에만, MR-guided HIFU는 자궁근종에만 효과가 증명돼 사용을 인정받았습니다. 유방암, 자궁암 등 다른 질병은 효과가 있다는 논문도 있고 별로라는 논문도 있는 등 정확하게 '증명'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꽤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 같아요. 

 

HTA-2008-15 고강도초음파집속술.pdf
3.06MB

 

 

MRI VS 초음파 장단점 

하이푸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종양을 태우려면 피부 속 깊숙한 곳에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보기 위해 초음파 영상을 이용하면 ‘초음파 유도 하이푸’, MRI 영상을 이용하면 ‘MRI 유도 하이푸’라고 합니다. 앞서 US-guided HIFU와 MR-guided HIFU라는 용어를 썼는데, 각각 초음파와 MRI 하이푸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초음파 하이푸는 환자가 몸을 움직여도 실시간으로 영상 송출이 가능합니다. 반면 해상도가 낮은 편이라 종양과 주변 조직이 잘 구별되지 않을 수 있어요. MRI 하이푸는 영상이 약 1초마다 한 번씩 끊겨 엄밀히 '실시간' 치료는 아닙니다. 다만, 얼마나 강한 온도를 가하는지는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은 편입니다. 어떤 장비를 이용하는지는 전문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각 정부가 신의료기술로 추천한 초음파-고형암, MRI-자궁근종을 보다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이푸 병원 선택시 고려 사항 


하이푸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큽니다. 비급여인 탓에 3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범위가 넓은 편이죠. 병원도 수익을 위해 하이푸를 들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 민트병원에서 MRI유도하 고강도초음파집속술은 3,500,000원, 서울하이케어의원에서는 초음파 유도하 고강도 집속술은 6,000,000원, 고난이도 초음파 유도하 고강도 집속술은 7,000,000~8,000,000원, 간암의 초음파 유도하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은 8,000,000원을 받습니다. 2021년 건강보험에 적용되면 가격이 일정해지겠지만 그 전까지는 가격이 적당한지 적어도 몇 곳의 병원을 들러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다고 비용만 따져서는 또 안되겠죠. 하이푸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신경 손상과 장 손상 두 가지입니다. 자궁근종 치료의 경우 초음파를 위에서 아래로 쏘면 누워서, 아래에서 위로 쏘면 엎드려서 하이푸를 진행하는 데 누워서 할 떄는 엎드릴 때보다 척추와 자궁의 가까워 신경 손상 위험이 보다 큰 것으로 알려집니다. 자궁이 아래 쪽으로 떨어지면서 장을 건드릴 수도 있다고 하네요. 즉, 받는 자세를 사전에 따져보고 안전 대책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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