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혼산’(혼자 등산), ‘나 홀로 등산)을 즐기는 탐방객이 훌쩍 늘었습니다. 심폐기능도 좋아지고, 근육과 뼈도 건강해지니 특히 중장년층에 등산만큼 좋은 운동은 찾기 어렵죠. 근데 혼자 산에 오를 때 자칫 다치기라도 하면 그렇게 난감할 때가 없습니다. 이를 위해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바로 등산 자세입니다.
산을 탈 때 가장 큰 부담을 받는 신체 부위는 발과 다리 같은 하체입니다. 특히,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다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데요, 무릎이 구부려지면서 하체에 더 큰 하중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걸을 때는 체중의 2배, 달릴 때는 3배 하중이 실리는데, 내리막길에 는 최대 4배의 무게가 다리에 실린다고 합니다.
자세만 살짝 바꿔도 부상의 위험을 덜 수 있습니다. 힘이 든다고 해서 허리를 구부리거나 무릎을 짚고 산을 오르면 안 됩니다. 경사가 완만해 뒷짐을 지는 행동도 척추, 무릎 관절에는 좋지 않은 자세에요. 가슴과 무릎, 발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서고, 평지보다 좁은 보폭으로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는다는 느낌이 들게 산을 타는 게 좋습니다.
특히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상체를 약간 뒤로 젖힌 채 무릎을 살짝 굽히고, 보폭을 더 좁혀야 무릎〮발목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터벅터벅 걷지 않는 게 좋습니다. 울퉁불퉁한 바닥에 넘어지거나 바위에 걸릴 수 있거든요. 근육 량이 적은 중년 여성과 남성은 등산 스틱을 이용해보세요.
산행에서 어디까지 갈까 거리를 목표로 두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 조절입니다. 특히 높은 고도에서는 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신체 활동으로 인해 탈수가 쉽게 발생합니다. 두 가지 모두 심장에 좋지 않습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맥박이 증가하고,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심장병을 앓지 않는 사람도 낮은 온도, 높은 맥박, 탈수, 과다호흡 등 요소가 겹치면 급성 심근경색처럼 급성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쓰러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등산할 때 갑자기 가슴이 아프거나 맥박이 너무 빨라지면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등산 속도는 걸으며 휘파람을 불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요즘은 맥박수 측정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도 많은데, 수시로 맥박수를 체크하는 게 가장 객관적입니다. 산에 오르기 전보다 20% 늘어난 정도를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하니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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