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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경제 사회

저출산 해결 마지막 카드가 90년생? 사실은…[정해진 미래]

by 아더 ardor 2023. 1. 24.

2023년 새해, 커뮤니티에서 때아닌 저출산(저출생) 해법에 대한 논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바로 90년생이 저출산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건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연평균 70만명 '인구 풍년' 세대


1990년대 초반, 정부가 앞서 1980년대 강하게 밀어붙인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하며 잠시 출산율이 급등한 적이 있습니다. 80년대 줄곧 6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1991~1995년 70만명대를 회복했었어요. 2022년 현재보다 2.5배가량 많은 아이가 탄생했었던 때입니다.

 

 

 

 

 2020년대부터 '30대 여성' 인구 증가


전체 인구가 늘어난 만큼 여성 인구도 증가했습니다. 1991~1995년 여아 출생아 수는 167만9086명으로 1986~1990년 여아 출생아 수 149만8190명보다 18만명 가량 많습니다. 1996년도 거의 70만명에 육박하는 69만1226명이 탄생했는데, 1991년부터 이때까지 여아 출생아는 200만명이 넘습니다.

 

통계청 성별 출생아 수


우리나라는 30대 초반 결혼해 아이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아이를 낳는 초산 연령이 약 32세 전후입니다. 올해 즉, 2023년은 1991년생이 만 32세가 되는 때입니다. 인구만 놓고 보면 1990년대 초·중반생이 초산 평균 연령에 도달하는 앞으로 5년 사이에 연간 출생아 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숫자만 봐서 해결 못 하는 '저출산'

 

하지만 이미 늦은 걸까요. 주 출산 연령대인 90년대생은 30대가 되도 출산은 물론 결혼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3년간의 혼인 건수는 이후 출산율을 예상하는 선행지표인데요, 이 수가 2020년 이후로도 줄곧 내리막길입니다. 2021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20만건을 밑도는 19만2507건을 기록했습니다.

 

 

 

출생아 수(명)와 혼인건수(만건) 그래프

 

 

"여가부 대신 미래가족부? 최악 선택" 인구학자 조영태 혹평, 왜 | 중앙일보

조 교수는 "왜 최악수를 두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www.joongang.co.kr

 

인구학자들은 정부가 1990년대생이 아이를 낳을 향후 5년이 출산율 반등의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합니다. 인구가 많은 만큼 강력한 저출산 대책의 명분과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정부는 영아 수당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우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싶은"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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