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률 예측하는 난소 나이 검사 원리와 무료 검사 받는 방법

일본인으로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해 온 사유리씨가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을 한 사실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자발적 비혼모가 된 것이죠.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고 임신을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난소 나이의 원리와 비용, 방법 등을 총정리했습니다!! 

 

@sayuriakon13

난소 나이 검사란? 

난소 나이 검사는 난소의 예비력을 보여주는 검사로 혈액 속 항뮬러호르몬(Anti-mullerian hormone) 수치를 통해 판단합니다. 그래서 난소 나이 검사를 다른 말로 난소 기능 검사, AMH 검사라고도 하죠.  

AMH 검사로 무엇을 알 수 있나요?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일정량의 난자 개수를 보유하게 됩니다. 난자 개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드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어머니의 뱃속에 있는 임신 20주에 정점을 찍고 이후 서서히 줄게 됩니다(생각보다 빠르죠?;;) 난자는 난소 내에 있는 '난포'의 도움으로 성숙하고 배출되는데요, 난포의 수와 기능이 떨어질수록 정자와 결합할 난자 수가 줄어 난임 확률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AMH 검사는 난포에서만 분비되는 항 뮐러관 호르몬을 통해 난포의 개수, 더 깊게는 지금 자신의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 개수를 예측하는 검사입니다. 난소가 젊고 난자가 많으면 AMH 수치가 높게, 난소가 노화돼 난자가 적으면 낮게 측정됩니다. AMH 수치는 30대 초반 4∼3점대, 30대 후반 2점대, 40대 초중반 1점대, 40대 중후반 0점대가 평균입니다. 

 

AMH는 어떻게 검사하나요? 

 

 

 

AMH 검사는 팔에서 혈액을 뽑아 이를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호르몬 검사와 달리 생리주기에 영향을 적게 받아서 생리주기에 맞춰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루 이틀이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산부인과나 일부 검진센터 받을 수 있습니다. 비보험 항목으로 검사시 6~8만 원 정도가 듭니다. 다만, 난임의 원인을 찾거나 치료 목적으로 검사를 받을 때는 연 1회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돼 4만 원대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 난소 기능 검사 받는 방법

 

용산구청 홈페이지 캡쳐

 

 

사실 무료로 AMH 검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각 지자체 보건소에서는 관내 거주하거나 직장을 다니는 가임기 남·녀 또는 부부에게 모자보건사업의 일환으로 AMH 검사를 연 1회 무료로 실시합니다. 서울시 거주하는 여성이라면 대부분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민이라면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https://seoul-agi.seoul.go.kr)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세요. 남성도 정액 검사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보건소 대민업무 중단으로 검사를 받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ㅠ.ㅠ

 

난소 늙었다고 해도 걱정은 NO 

요즘은 사유리처럼 비교적 젊은데도 난소 나이가 더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AMH 검사는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 개수일 뿐입니다. 임신을 좌우하는 것은 난자의 양과 질 두 가지인데, 이 검사만으로는 난자가 얼마나 건강한지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는 여성은 난소에 난포가 과도하게 많고 난소의 크기도 커져 있어 AMH 수치가 높게 나옵니다. 무조건 이 수치만 보고 난소 나이가 젊구나 하며 안심하면 안됩니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만 35세 이상은 6개월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난임으로 봅니다. 사전에 난소 나이 검사를 통해 생식 기능을 체크하는 것은 필요하죠. 문제가 있든 없든 건강한 임신 출산을 위해서는 체중 조절, 금연 금주가 중요합니다. 행복의샘한의원에서 제시한 2012년 연구를 보면 네덜란드 여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하거나 피임약을 복용했던 여성은 AMH 수치가 낮았습니다. 간접흡연도 직접흡연과 같이 난자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요즘은 옛날과 달리 늦게 결혼하는 여성이 많아 사소한(?) 유해 환경도 임신 확률을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