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하거나 이유 모르게 설사를 하는 등 소화기계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음식을 잘못 먹은 것도 아니고 위 胃 장 腸 에 문제도 없다면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철 놓치기 쉬운 소화불량 이유를 정리합니다.
심근경색 환자 20%는 소화불량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막혀 발생합니다. 이름의 뜻처럼 '심'장의 '근'육이 딱딱해지는(경색) 병이죠. 보통 겨울에 흔할 거라 생각하지만, 여름에도 수분 부족으로 혈액이 걸쭉해지면서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 환자의 20~30%는 가슴 통증 없이 ‘속이 쓰리다' '체한 것 같다’는 소위 소화불량을 호소합니다. 한 순환기내과 교수는 "급체로 오인해 열 손가락을 전부 바늘로 따서 내원하는 환자도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어요. 위와 심장은 매우 가까이 있는데, 심장의 관상동맥 중 하나가 위 방향으로 내려가기에 심장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주변에 위의 상태까지 나빠질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병입니다. 70대 이상 고령이면서 별다른 이유 없이 며칠간 소화가 잘 안 된다면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비용은 대형 종합병원은 30만원, 일반병원과 건강검진센터는 10~20만원 정도입니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연 1회는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심장 초음파는 물론 간, 췌장 등 상복부와 대장, 신장 질환을 확인하는 하복부 초음파, 남성·여성 생식기 초음파 검사도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코로나 백신 부작용일지도
코로나 예방 백신인 화이자 백신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희귀하고, 치명적인 것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이란 건데, 혈액이 떡처럼 뭉쳐 혈관을 막는 겁니다. 또 다른 부작용인 심한 알레르기 반응 아낙필락시스와 발병률이 비슷하다고 알려집니다.
문제는 아낙필락시스는 백신 접종 후 15분~30분 정도로 짧게 나타나 의료기관에서 기다리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혈전증은 접종 후 빠르면 4일, 길게는 2주 정도 뒤에나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기는 부위는 크게 뇌와 내장으로 부위에 따라 뇌 정맥동혈전증과 내장 정맥혈전증으로 분류합니다. 이 중에 내장 정맥 혈전증이 생기면 소화가 안 되고 심한 배앓이를 할 수 있습니다. 즉, 백신 접종 이후에 원인 모를 복통이나 소화불량 증상이 반복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물론 이런 부작용은 매우 드물어요. 우리나라에서 혈전증을 포함해 치명적인 부작용을 앓는 경우는 백신 접종자의 0.02%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관심은 가져야겠죠.
호흡 잘 못해도 속 더부룩
식사 중에, 혹은 평상시에 습관적으로 공기를 삼켜 더부룩한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기 연화증(공기 삼킴증)이란 병인데요. 공기를 너무 많이 삼켜 장에 공기가 차면서 복부 팽만감과 소화불량 등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아침에 줄었다가 오후에 점차 심해지는 특징이 있고 영유아, 소아 등 어린아이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픈 법이죠 ㅠㅠ
또, 폐와 위장은 모두 복부에 있다 보니 호흡에 따라 소화기계 기능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숨을 너무 강하게 쉬거나 몸을 틀거나 하는 등 자세가 불량하면 복부 근육이 뭉쳐 위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요. 또 숨을 헐떡대거나 편하게 쉬지 못하면 우리 몸에 교감신경이라는 자율신경계가 활성화하면서 소화가 잘 안 됩니다.
일단 코로 숨을 마시고 입으로 내뱉는 심호흡(복식호흡)을 연습해보세요. 2초간 공기를 들이켜고 1초간 참았다가 6초 이상 서서히 내뱉는 겁니다. 이게 잘 안되면 숨을 뱉을 때 음~이나 우~처럼 발성 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와 목에 공명 현상으로 기류가 빨라지고 호흡이 더 원활해진다고 하네요.
'HEALTH 건강하게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와 사적 모임 제한 인원, 휴가 여행 시 가족은? (0) | 2021.07.23 |
---|---|
올해 여름 모기 30% 감소, 폭염 이후 '가을 모기'에 말라리아 뎅기열 요주의 (0) | 2021.07.23 |
척추관절 진료 부천역 연세본사랑병원 방문 후기 (0) | 2021.07.22 |
코로나 밀접접촉자, 확진 후 생활치료센터 입소까지 2일 정도 걸려요 (0) | 2021.07.18 |
질병청 2021년 백신 도입 현황 및 계획, 고3 수험생 화이자 1,2차 접종 일정 (0) | 2021.07.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