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X선 촬영술에서 미세 석회화 발견될 때 확인해야 할 점

칼슘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뼈와 치아를 구성하고 혈액 등 체액에서 근육 수축, 혈액 응고, 신경 반응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죠. 석회화는 혈액 내 칼슘이 특정 조직에 쌓여 굳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유방 석회화는 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양성? 악성?

유방 석회화는 유방에 칼슘 덩어리가 뭉친 현상을 말합니다. 칼슘이 뭉치는 이유는 다양한데요, 1. 이전에 수술했거나 크게 부딪쳐 염증이 생기면 조직 변화로 인해 칼슘이 쌓일 수 있고 2. 유즙(젖)에 든 칼슘이 가라앉아 서로 뭉치거나 3. 암이 자라는 과정에 조직이 괴사하면서 생긴 찌꺼기에 칼슘이 뭉쳐 나타날 수 있습니다. 1번과 2번은 양성 석회화, 3번은 악성 석회화라고 합니다. 즉, 암일 수 있는 석회화란 뜻이죠.

 

 

 

군집성 미세 석회화?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인하는 '기준'은 유방 석회화의 크기와 형태입니다. 암으로 인한 석회화는 군집성 미세 석회화라는 특징이 있어 이를 토대로 양성과 악성을 판별합니다. 군집성 미세 석회화는 한곳에 모인(군집성) 작은 크기의(미세) 석회화를 의미합니다. 유방 석회의 크기가 0.5mm 미만인 미세석회가 1제곱센티미터당 5개 이상 모여 있으면 군집성 미세 석회화로 봅니다. 유방 x선 촬영에서 소금 가루같이 작고 하얀 점들이 뭉쳐 보이면 군집성 미세 석회화입니다.

 

디지털 유방 확대 촬영?

유방은 젖을 분비하는 샘인 유선(젖샘)과 젖을 유두(젖꼭지)로 운반하는 유관, 지방 등으로 구성됩니다. 사진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유방 촬영술 즉, 맘모그라피 mammography에서 미세 석회화가 확인되면 추가로 이 부분만 크게 키워 보는 디지털 유방 확대 촬영술 Digital Magnification Mammography를 시행합니다. 석회화의 개수 모양 분포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항목마다 값을 매겨 암일 확률을 산출해 3%가 넘으면 조직 검사 후 확진하고 3% 미만인 경우는 추적 관찰합니다.

 

 

 

 

상피내암? 침윤성 유방암?

 

악성 석회화는 암의 원인이 아닌 결과입니다. 석회화가 암을 만드는 게 아니라 암 때문에 석회화가 시작됩니다. 암이 진행할수록 칼슘 덩어리도 커집니다. 유방 촬영술을 하면 석회화는 물론 암세포도 발견할 수 있는데, 만약 검사 결과를 보며 암이라 말하는 대신 군집성 미세 석회화가 보인다고 한다면 설령 조직검사에서 암이 확진돼도 초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말하면, 손으로 만져지지 않았는데 건강 검진에서 유방 군집성 미세 석회화가 발견되는 경우는 초기 유방암일 가능성이 큽니다.  

 

유방암 전절제 부분절제 후 보형물 재건 못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합병증 림프부종, 수술 전 알아야 할 예방법 세가지

 

암세포는 병기에 따라 0기~4기로 나뉩니다. 0기는 암세포가 유관 안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로 이를 상피내암이라고 합니다. 증상 없이 군집성 미세 석회화가 나타날 때는 상피내암일 가능성이 큽니다. 암이 커져 유방 조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침윤성 유방암이라고 하는데 이 때부터 1기로 칩니다. 2기는 암 크기가 커질 때, 3기는 유방 외 조직까지 암이 퍼질 때, 4기는 유방 밖 조직으로 암이 퍼질 때입니다. 초기 유방암은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5%로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0기라도 다른 병기와 마찬가지로 유방 절제술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