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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건강하게 살기

소아 폐렴 원인 '1위' 메타뉴모 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특징

by 아더 ardor 2022. 10. 10.

열이 나는데 코로나도, 독감도 아닌데다 감기약도 듣지 않으면 의심해야 할 병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바로 메타뉴모바이러스 metapneumovirus, 줄여서 MPV입니다.

 

 

폐렴 유발 바이러스 1위 MPV, 2위 RSV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독감(인플루엔자) 표본감시 통계를 보면 2022년 40주(9월25일~10월1일) 발열, 기침, 목아픔, 두통과 같은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1~6세는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가 1000명당 12.1명을 기록해 평균보다 5명이나 많았습니다. 한 주 전 7.9명이었는데 50% 넘게 증가한 겁니다. 

 

 

 



독감 의사환자는 19~49세도 9.1명으로 평균보다 많았는데요, 이건 아이들이 걸리고 아빠 엄마 등 가족에게 옮는 경우가 많아서란 분석입니다. 0세(3.5명), 7~12세(5.2명), 13~18세(6명), 50~54세(3.9명). 65세 이상(3명)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습니다.

독감 의심 증상이어도 실제 독감은 아닙니다. 질병청 분석결과 독감인 경우는 265건의 표본 중에서 2건(0.75%)에 불과했습니다. 

 

이보다 훨씬 많이 검출된 바이러스가 있으니 바로 메타뉴모 바이러스(34.7%)와 RSV 바이러스 respiratory syncytial virus(18.5%)입니다. 거의 절반이 이름도 생소한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됐죠. 

감염병 권위자인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이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 선두에 메타뉴모 바이러스가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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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이 키운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아이들이 열나고 아플 때 원인 바이러스를 찾아보면 독감보다 RSV나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parainfluenza virus(PIV), 메타뉴모 바이러스가 더 많습니다. 

메타뉴모 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특징, 치료법 등을 중앙대 의대에서 발표한 '2006~2007년 소아 급성 하기도 감염증에서 유행한 메타뉴모바이러스의 유행 및 임상 양상' 논문을 통해 알아봅니다. 아래에 해당 논문 첨부합니다.

 

메타뉴모 바이러스 감염 증상 특징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와 함께 대표적인 급성 하기도 감염증 중 하나입니다. 소아기의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학술적으로는 인간 메타뉴모 바이러스 human metapneumovirus란 의미로 앞에 h를 붙여 hMPV라고 부릅니다.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6개월에서 8세까지 다양한 연령에 감염 사례가 나옵니다. 보통 RSV는 3세 미만에서 많고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이보다 나이가 많은 3세 이상이 많이 걸린다고 해요.

 

 

메타뉴모바이러스가 위험한 건 다른 바이러스보다 폐렴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10명 중 8명가량이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RSV 감염의 경우 hMPV 감염에 비해 세기관지염이, PIV의 경우는 크룹이, 인플루엔자 A는 기관지염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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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의 가장 흔한 증상은 모두 아는 기침입니다. 감염된 소아의 100%가 이런 증상이 동반됩니다. 발열은 80%, 가래가 끓는 경우도 80% 정도입니다. 콧물은 이보다 적은 60% 정도에서 관찰됩니다. 구토와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동반한 경우는 30% 이하입니다. 

귀나 청진기를 대고 진찰하는 청진에서 메타뉴모 바이러스 감염 아이들은 모두 거친 호흡음(100%)을 나타냈습니다. 악설음(거품소리)은 80%, 쌕쌕거리는 천명음은 이보다 낮은 10~15%에서 나왔습니다. 꾸룩꾸룩 들리는 수포음은 10% 정도였습니다.

 

 

 



청진으로도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데요. PIV나 A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되면 다수에서 수포음이 청진되는데 비해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악설음의 청진 빈도가 높습니다. 천명음은 RSV 감염의 특징으로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이보다 3배가량 적게 관찰됩니다.

 

아기가 폐렴에 걸리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바이러스 폐렴에 대한 특이 항바이러스제는 독감에 쓰는 타미플루를 제외하고는 개발되어 있지 않아 병실 안의 온도를 18도 정도로 조절하고 항생제, 가래를 줄이는 진해제, 진정제 등을 투여하는데요, 탈수증이 심할 때는 수액을 맞거나 호흡 곤란일 땐 산소호흡기를 차기도 합니다.

메타뉴모 바이러스 감염 시 평균 입원 일수는 5일 정도로 RSV, PIV 독감 (평균 6일)보다 짧습니다. 과거력상 특별한 병력이 없으며,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은 건강한 환아라면 대부분 별 탈 없이 잘 이겨낸다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당부의 말

 

 

 

 


PS. 이번 포스팅만으로 자가 판단하는 분들은 없겠지만,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특징을 기록해 꼭 병원에 가시길 바랍니다. 이번 중앙대병원 연구에 포함된 환아들 462명중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아는 194명으로 절반도 안됐습니다. 다른 원인으로 기침,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요.

 

 

Epidemiologic and clinical features in children with acute low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caused by human metapneumovirus in 2006-2007.pdf
0.4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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