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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건강하게 살기

임종전 시기별 주요 증상 네 가지...가족을 불러야 할 때는

by 아더 ardor 2022. 10. 3.

한국인에게 임종을 지킨다는 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의식이 있을 때는 너무 쉬웠던 일들...눈을 마추고 손을 꽉 잡으며 서로에게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이 임종을 맞이할 때는 어려워집니다. 코로나19로 입원 환자 면회가 어려워지면서 보호자가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요.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임종전 증상을 잘 모르는 게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마지막을 편안히,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모든 보호자와 가족이 그러할 텐데 임종전 증상에 대해서는 드라마에서나 다루지 실제 직접 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환자가 갑자기 숨을 멈추는 경우는 정말 매우 드뭅니다.

 

임종전 나타나는 주요 증상

임종전 나타나는 증상

임종 며칠 전
저녁에 헛것을 본다(섬망)
오줌을 자주 누고 싶어 한다
정신이 다소 멀쩡해진다

임종 직전
혈압 감소
자동 반사 감소
산소 포화도 감소
맥박수 증가

 

 

 

 

 

임종전 증상 간격이 중요


일단, 먼저 기억해야 할 건 죽음에까지 걸리는 시간을 추정할 때는 증상이 어느 정도 반복됐느냐 즉, 선행 경과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환자 상태가 몇 주 사이로 바뀌면 의사는 그가 몇 주는 더 살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면 그는 앞으로 며칠 정도 더 살 것이다고 보고요, 시시각각 상태가 변한다면 임종이 몇 시간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제가 보호자라고 한다면, 환자의 산소 포화도가 일정하게 유지됐다가 갑자기 오르내릴 때가 한 번씩 있습니다. 이 간격이 일주일이라면 앞으로의 일주일도 괜찮다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이러다가도 간격이 4일, 이틀로 줄게 되면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인간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은 드라마틱하지 않습니다. 몸을 갉아 먹는 질병과 사고로 인한 충격에 생명력을 최대한 쓰다가 이윽고 사망하게 되죠. 그 힘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이윽고 죽음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경험적으로 아는 의사, 간호사들이기에 이런 조언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말기암 고령 환자는 저녁에 헛것 보면 위험


의료 현장에서 임종까지 시간을 예측하는 몇 가지 단서 중 하나는 섬망입니다. 말기 암 환자이거나, 나이가 매우 많이 들어 노쇠한 상태라면 특히 섬망은 임종전 주요 증상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지에 2009년 실린 '말기 암 환자에서 사망 직전 섬망의 발생'이란 연구가 있습니다. 섬망은 입원 후 평균 13.6일(표준편차 14일)에 발생했고 섬망 후 사망까지의 평균 기간은 13.3일(표준편차 11.1일)이었습니다. 섬망 환자 중 절반에서 사망 10일 전 섬망이 발생했습니다. 즉, 말기 암 환자가 섬망이 나타나면 남은 시간이 10일 안팎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섬망은 증상은 말기 치매 환자와 비슷합니다. 대화가 어렵고 자기가 왜 병원에 왔는지, 옆에서 병간호하는 가족이 누군지 잘 모르기도 합니다. 집중력·판단력이 흐려지고 시간·장소·사람을 혼동합니다. 얌전하던 사람이 욕을 하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반대로 말수가 줄고 우울해하기도 하고 헛것을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섬망은 낮보다 밤에 증상이 특히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매와 비슷한 섬망. 하루만에도 증상 치료 가능하죠

나이 든 어르신이 갑자기 성격이 괴팍하게 변하거나 기억력이 떨어질 때, 헛것이 보이고 환청이 들린다며 힘들어할 때 보통 치매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죠. 근데 고치기 어려운 치매와 달리 고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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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망은 몸이 약해져 뇌까지 일시적으로 고장 나는 병입니다. 물론 회복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증상이 씻은 듯 사라지기도 합니다. 다만, 섬망 자체가 나타날 때는 건강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인지할 필요가 있고 또, 억제대 구속대처럼 환자의 팔과 다리를 묶는 것도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섬망일 땐 콧줄이나 인공호흡기, 주삿줄을  빼려고 하는데 이 때문에 환자가 조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의, 변의를 자주 느끼는 상황


응급실과 병동 의사 간호사가 임종전 꼽는 증상의 하나는 요의, 변의를 자주 느끼는 것입니다. 항문과 요도가 열리면서 대변과 소변을 많이 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보통 임종전에는 식사량이 감소해 양이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요의 변의는 느끼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합니다. 

 

 

 

 

 

환자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간호사는 환자가 갑자기 소변을 자주 보러 가면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고도 합니다. 사실 몸이 약한 암, 심장병, 뇌졸중 환자는 화장실에서 힘을 주다가 혈관이나 장기가 망가질 위험도 큽니다. 게다가 화장실로 이동하는 도중에 낙상하게 되면 더 큰 일이기도 하죠. 그래서 기저귀를 자주 차는데, 혹시나 이를 가는 주기가 짧아지거나 하면 환자 건강 상태를 더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추가로, 어떤 환자는 갑자기 정신이 또렷하게 돌아오는 의식 청명기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본인의 마지막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머리와 몸이 최후의 기력을 짜내는 게 아닌가 싶네요. 

 

삶의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 네가지


생의 마지막 단계에 오면 끝이 가까워졌음을 알려주는 객관적인 신호가 있습니다.

 

첫째. 심장 박동이 약해지면서 따뜻한 피를 제대로 뿜어내지 못해 손이 차갑게 느껴집니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심지어 푸르스름해지기도 합니다.

 

둘째, 호흡이 약해집니다. 마지막 며칠에서 몇 시간 동안엔 호흡이 불규칙해져 정말 깊은숨을 쉬다가, 한참 동안 멈추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가족들은 혹시나 이게 마지막 숨이었는지 안절부절못하면서 혼란에 빠지곤 합니다.

 

셋째, 숨소리가 달라집니다. 목구멍에 침이 고이면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에겐 고통 어린 소리입니다.

 

마지막은 자동반사가 사라집니다. 손이나 발, 몸통을 힘껏 꼬집어도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눈을 뜨지 못합니다. 마치 영혼이 빠져나가 몸이란 껍데기만 남아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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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환자가 중환자실에 있어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있다면 이 수치가 모두 떨어지고 다시 회복되지 않습니다. 의료진이 보호자에게 주요 수치에 대해 이야기할텐데, 이 수치가 오를 거란 믿음으로 기다리고 멍하니 있어서는 안됩니다. 의료진에게 여러 징후에 관해 이야기하고, 환자의 마지막을 지켜야 할 때가 됐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의사 간호사가 먼저 이야기해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임종 전 환자는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가 모두 떨어집니다. 깊은 잠에 빠져 망각의 상태에 놓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임종 즈음에는 우리 몸이 연민 어린 반응을 보낸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폐가 약해지면 혈액 중 이산화탄소가 늘어나 졸음이 옵니다. 간과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액에 독소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되고, 혈압 저하로 산소 공급이 끊긴 뇌는 서서히 망각의 잠에 빠집니다. 환자의 마지막은 고통스럽지 않을 겁니다. 대체로 온화하고 평온하게 길을 떠납니다. 그 길을 차분하고 따뜻하게 보내드는 건 남은 가족과 보호자의 몫일 겁니다.

PS. 임종전증상과 관련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가천대 길병원이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말기 폐암, 췌장암, 간암 등 암 환자가 임종 48시간 전에 가장 많이 나타난 증상은 수면 시간 증가(53.8%) ▲의식혼탁 및 섬망(50%) ▲안정 시 호흡곤란(28.8%)이었습니다. 수치로 나타나는 객관적 징후는 ▲혈압 감소(87.5%) ▲의식 수준 변화(82.5%) ▲산소포화도 감소(75%) ▲맥박수 증가(73.8%) 순이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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