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어린이집 4곳과 유치원 1곳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최초 환자는 프리랜서 외부 강사로 어린이집에 고용되지 않아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돌며 KF94 마스크를 착용한 채 20분 가량 스피치 수업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접촉한 원생과 이들의 가족 등 20여명이 집단 확진됐습니다.
마스크를 벗지 않았는데도 코로나 전파가 가능할까요? 20일 방대본 공식 브리핑에서는 해당 사실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가 마스크 밖으로 빠져나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게 가능한 건지"란 기자 질문이 나왔습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현재까지 공유 받은 정보로는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근접거리에서 지도 활동들을 했었고, 직접적인 신체적인 접촉도 있었다’라는 것이 저희들이 공유 받은 정보입니다. 이런 상황들을 감안했었을 때에는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파는 가능할 거로 현재는 보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오전 브리핑 직후, 오후 울산시의 바이러스 분류 결과가 나왔는데 이 강사와 원생에게 나온 바이러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에서 "마스크 착용으로도 전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마스크가 100%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기 때문입니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심지어 델타 변이가 아니라도)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해도 신체적으로 가깝게 접촉할 경우 감염이 가능하다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번 울산 어린이집 집단감염은 변이 전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지만, 델타 변이가 일어났을 때는 전파 위험성이 훨씬 높습니다. 같은날 방대본 브리핑에서는 중앙일보 기자의 "델타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와 또 기존 바이러스의 재생산지수는 얼마나 차이 난다고 보는지"란 질문도 나왔습니다. 이에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델타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는 약 2.5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밝혔는데요.
감염 재생산 지수는 즉 1명의 감염자가 평균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느냐는 수치입니다. 바이러스 전파력을 대변하는 값입니다.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는 평균 1명이 2~3명을 감염시키는 정도였데 현재 유행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1명의 감염자가 평균 5명 이상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염 후 증상을 악화하는 정도도 기초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델타 변이가 훨씬 더 높습니다. 마스크보다 접촉 자체를 억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는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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