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가네 채널에 '고은아 드디어 머리 심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배우 고은아씨가 넓은 이마를 줄이기 위해 모발 이식을 받은 건데요. 앞서 모발 이식을 받은 동생 방철용(엠블랙 미르)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88년생으로 올해 34세인 고은아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고민을 했던 모발 이식을 하게 됐다"며 "여름에 올백으로 머리를 묶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1600개 모낭을 이식해 약 3000개의 모발을 심었다고 하네요.
모발 이식, 영어로 hair transplant는 머리 뒤쪽(후두부)의 모발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수술입니다. 머리카락은 떼어낸 곳의 성질을 그대로 갖고 있어 이식한 뒤에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자랍니다. 이식한 모발은 한 달이 지나 빠지고, 그 뒤 새로운 모발이 자라 6개월 정도 지나면 자연스러운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즉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반년 이상이 걸립니다.
근데 모발 이식을 20~30대 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 의사가 많습니다. 탈모가 50~60대까지 계속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모발을 이식한 부위는 그대로 있는데 주변머리만 빠져 마치 섬처럼 모발이 남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올백이나 리젠트 머리를 하고 싶은 사람이나 탈모가 심한 고민이면 기간에 상관 없이 수술을 선택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약물이나 가발, 흑채, 두피 문신 등으로 최대한 모발 이식 시간을 늦추는 게 바람직합니다. 설령 젊은 나이에 모발 이식을 선택한데도 자연스러움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많이, 빡빡하게 심는 건 자제해야 합니다. 사전에 모발 이식 후 머리 모양이 자연스러울지, 원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의사와 꼼꼼히 의견을 나누는 게 바람직합니다.
모발 이식 비용은 3000모 기준으로 600~700만원 수준입니다. 서 있을 때 자연스러운 머리 모양을 내기 위해 90도로 앉아 4시간 이상을 앉아 있어야 합니다. 요즘은 환자가 지루하지 않게 TV 시청이 가능하고 수술하는 과정을 모니터로 생중계해주기도 합니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모발을 잘 심을 수 없으니 허리가 약하면 보호대 등을 미리 준비해가는 게 좋다고 합니다.
모발 이식술은 모발 채취 방법에 따라 절개와 비(非)절개로 나뉩니다. 절개법은 모낭을 포함해 두피를 절개한 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것이고, 비절개법은 1mm 구멍의 펀치를 이용해 모낭을 하나씩 채취한 다음 이식하는 수술입니다. 민둥산에 나무를 심을 때 땅을 파서 옮기느냐, 나무를 하나씩 옮기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쉬울 것 같네요.
절개법은 비절개법보다 후유증이 오래가는 편입니다. 두피를 절개하는 과정에 일(一)자 모양의 옅은 흉터가 남고 머리부터 심하면 턱까지 멍이 들기도 합니다. 2주 후 꿰맨 자리에 실밥을 제거하는 추가 과정도 요구됩니다. 그렇지만, 수술 후유증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머리카락을 잘 심느냐겠죠! 비절개는 여러 좋은 점이 있지만 모발의 밀도가 너무 적거나 머리카락 결이 곱슬, 반곱슬일 때 생착률이 높고 채취 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절개법이 추천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두피가 너무 단단해 흉터가 오래 가고 잘 벌어지는 경우는 비절개를 우선 고려하는 게 좋아요. 모발 이식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수술이 아닌만큼 효과와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PS. 수술 후에도 남은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모발 이식 후 2주 가량은 모낭이 생착하기 위해 담배, 술을 끊고 수영이나 무리한 운동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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