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언제일까요? 주로 오전 10~11시, 늦은 아침에 사고를 당하는 탐방객이 많다고 합니다. 음식과 물을 섭취한 기간과 비례해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등산객은 대부분 아침 일찍 산을 타기 시작하는데, 점심 전에 에너지가 다 소모되거나 탈수가 동반되면서 몸이 지치기 시작하는 것이죠.
건강한 사람보다 당뇨병을 앓는 환자나 심장이 약한 사람이 훨씬 위험합니다. 애초 몸이 약하니 당연한 이야기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산 전, 등산 중 영양 섭취만큼 중요한 게 없습니다.
등산에 나서기 전에는 음식의 종류와 챙겨 먹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핵심은 2~3시간 전 평소 식사량의 3분의2 정도입니다.숫자 3과 2만 기억하세요. 이래야 산에 나설 때 영양소의 소화 흡수가 충분히 돼 몸이 덜 지칩니다.
가능한 탄수화물은 많이, 지방과 단백질은 적게 먹어야 합니다. 지방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에서 가장 소화 시간이 깁니다. 단백질은 대사과정에 수분을 빨아들여 산행 중 탈수 현상을 유발할 수 있지요. 특히, 단백질이 좋다고 계란이나 고기 잔뜩 먹고 산에 오르는 중장년층이 많은데, 고단백식은 탈수는 물론 대사 열을 발생시켜 특히 여름철에 건강에 아주 좋지 않습니다. 고탄수화물, 저지방, 저단백식도 기억하세요.
등산 중 탈수와 근육통을 예방하라면 물을 틈틈이 마셔줘야 합니다. 운동 시에는 평소보다 10% 이상 더 많은 물을 마시라고 권합니다. 근육통을 예방하려면 땀과 함께 빠져나가는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게 좋아요. 오이나 당근을 먹으면 수분과 미네랄을 동시에 채워줄 수 있으니 한번 챙겨서 드셔 보세요.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이 등산 복병입니다. 살 빼는 게 좋다며 밥 덜먹고, 오래 산 타면 당뇨병 약의 ‘약발’이 너무 강해져 아이러니하게 반대로 저혈당이 나타나게 됩니다. 식은땀, 공복감, 집중력 저하, 손 떨림, 빠른 맥박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어지럼증으로 위험한 곳에서 넘어지거나 굴러 떨어지면 정말 위험해요. 작은 오렌지 주스를 챙기거나 각설탕(2∼3개), 사탕(3∼4개) 정도만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혈당 수치가 들쭉날쭉하면 산에 오르기 전 가방에 꼭 넣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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