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뜻, 감염력 및 백신 효과와 위험성(ft. 뉴욕타임스 WHO)

뉴욕타임스에 최근 '오미크론_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 Omicron: What Is Known — and Still Unknown' 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해당 기사와 세계보건기구 WHO의 설명, 관련 논문을 토대로 현재까지의 오미크론 관련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오미크론의 뜻

 

WHO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발생 시 그리스 알파벳을 붙입니다. 지역이나 국가 이름을 붙여 '우한 바이러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부르면 해당 지역에 낙인 효과나 차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초 영국에서 발견된 알파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의 베타, 브라질의 감마, 인도의 델타에 이어 12번째 글자인 '뮤'(μ) 변이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다음 순서는 13번째 Nu와 14번째 Xi, 그리고 15번째 Ο(오미크론)인데요, 이런 이유로 초기에는 '누 변이'라 불리다가 Nu가 "new"와 혼동될 수 있고, 다음으로 붙어야 할 알파벳 XI는 중국 최고 지도자 시진핑(習近平)의 이름이라는 점에서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오미크론은 WHO가 ‘우려변이(variant of concern)’로 지정한 5번째(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 코로나 변종입니다. 우려변이는 전 세계 공중 보건에 대한 새로운 위험을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단계의 변이입니다.

 

 

 

 

 

오미크론 시작과 확산

 

오미크론 변이는 2021년 11월 24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WHO에 처음 보고됐습니다. 이전 샘플까지 분석한 결과로는 2021년 11월 9일에 수집된 표본에서 해당 변이가 나왔다고 합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등 20개 나라 이상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미크론의 감염력 및 위험성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과학자들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최대 5~6배가량 높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구조상 전파력을 담당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무려 32개의 돌연변이가 발생해 델타 변이(16개)의 2배나 된다고 알려집니다. 전체적으로는 50개의 돌연변이가 나타났습니다. 워낙 대량으로 발생해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유전자 검사(PCR)에도 잘 포착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단, 오미크론은 현재까지는 중증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관찰된 현상이지만 감염자들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만을 앓았다고 합니다. 새로운 변종이 출몰했는데도 남아공 의료체계가 혼란을 겪지 않았다고 합니다. 초기 확진자를 돌본 의사들은 오미크론 감염자는 코로나19 임상 특징으로 알려진 미각과 후각 장애도 없이 약간의 기침만 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2일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5명 역시 최초 기침·가래, 발열 등이 있었지만 며칠 만에 호전됐다고 중대본은 전했습니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경미한 증상의 오미크론이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경우, 코로나가 감기처럼 관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PS. 지금의 백신이 효과가 있을까?

백신은 체내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를 모두 자극합니다. 두 면역 세포는 모두 항체를 형성할 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는데,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항체 형성은 어렵게 할지언정 직접 공격은 회피하지 못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일단 공격해 무력화한 다음 시체(?)를 분석해 항체를 형성하는 기존 변이에서 백신의 면역 획득 과정이 오미크론에도 적용될 것이라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를 잡은 백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https://www.nytimes.com/article/omicron-coronavirus-variant.html

Omicron: What Is Known — and Still Unkn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