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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건강하게 살기

등산 시 흘린 땀 소금물로 보충? 물 1L에 소금 '이 만큼'이 충분량

by 아더 ardor 2020. 6. 14.


여름 등산의 복병은 탈수증입니다. 쉴 새 없이 발을 움직이는 등산은 고강도 운동에 속합니다.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다보니 땀이 줄줄 흐를 수 밖에 없죠. 탈수증은 손발이 저리는 근육통에서 심한 경우 맥박 상승 두통, 구역질, 의식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칫 절벽에서 떨어지는 등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대비해야 합니다.

 

등산을 즐기는 중장년은 탈수증에 취약합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오래 앓을수록 몸의 갈증 센서의 민감도가 떨어집니다. 몸은 물이 부족해 쩍쩍 마르는데 뇌가 탈수 상태인지 모릅니다. 중장년층이 여름 등산을 할 때는 15~20분 간격으로 200ml 정도의 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땀•호흡으로 빠져나가는 양만큼 채워줘야 해서입니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물을 보충해주는 게 좋습니다.

 

땀날 땐 소금물•이온음료가 좋다고들 합니다. 실제 땀에는 물과 함께 염분, 철 등 미네랄이 함께 빠져나갑니다. 다만, 땀 속에 포함된 염분 등 무기질은 전체 양의 1%가 채 안됩니다. 오히려 소금물을 먹는게 목 마를 때 바닷물 마시는 것만큼 나쁠 수 있습니다. 체내 염분(나트륨)이 증가해 혈압이 오르고 오히려 탈수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 증상(머리가 심하게 어지럽거나 근육이 떨리는 근육 경련)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굳이 소금물을 통해 염분을 보충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때도 물 1L에 소금 1티스푼을 섞은 정도로 옅은 농도가 추천됩니다. 이온음료를 마시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사실 이온음료도 맛이 좋아서 한번 마실 때 많이 마시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살을 빼려고 하는 등산이 오히려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물을 자주 마시는 게 가장 좋은 탈수증 예방법이라는 점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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